속보 | [뉴욕증시 마감] AI가 깬 금리 공포…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미 국채 금리가 수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으며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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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미 국채 금리가 수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으며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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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 “[뉴욕증시 마감] AI가 깬 금리 공포…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미 국채 금리가 수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으며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하며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CNB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3포인트(0.66%) 오른 7773.9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상승한 장중 최고치 2만7477.30으로 마감됐다.
장중에는 2만752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0.94포인트(0.18%) 상승한 5만1267.9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흐름을 보여주는 러셀2000 ETF도 1.89포인트(0.67%) 오른 283.41로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한 가운데 중소형주까지 오르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지만 나스닥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날 시장의 중심에는 다시 AI와 대형 기술주가 섰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금리 상승 부담 속에서 변동성 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됐다.
장중 흐름에서도 S&P500과 나스닥은 오전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였고 나스닥은 장 후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AI 관련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스페이스X는 약 6% 뛰었고, 메타는 2%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 이상 상승했으며 엔비디아도 1%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2% 상승했다. AI 인프라와 컴퓨팅 수요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면서 금리 상승이라는 전통적인 기술주 부담 요인이 이날만큼은 주가 상승을 막지 못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CNBC에 기술주 중심의 시장을 채권 거래와 반대되는 흐름으로 평가했다. 높은 이익 성장성과 강력한 컴퓨팅 수요를 기반으로 기술주가 팬데믹 이후 일종의 안전자산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형 기술기업은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고금리 환경에서도 투자자들의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수별 상승률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 1.24%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도 0.84% 상승했다.
반면 전통 산업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우지수 상승률은 0.31%에 그쳤다.
주식시장 강세와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bp 이상 상승한 5.341%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약 7bp 오른 5.699%까지 상승했다.
최근 두 금리는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시장이 경계하는 것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떨어뜨려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을 주지만 이날은 AI 관련 기업의 실적 성장 기대가 금리 부담을 압도했다.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했으며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다만 전월보다 확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강한 경기와 완만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연준으로 향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공개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만큼 이번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조정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원들의 판단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국제유가 하락은 채권 금리 상승과 달리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선물 은 0.7% 이상 하락한 배럴당 101.51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 떨어진 배럴당 88.5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생산비와 운송비를 통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날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지난주 급등했던 국채 금리와 예상보다 부진했던 고용지표 역시 이날 투자 판단의 배경이 됐다. 고용시장 둔화 신호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낮춘 가운데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 자체보다 기업의 이익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베아타 만테이 시티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과 높은 금리 등 거시경제적 역풍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글로벌 증시가 연초 이후 약 12%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기업과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거시경제 충격을 견딜 수 있다는 ‘회복력’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날 뉴욕증시는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5.341%까지 치솟았지만 AI와 대형 기술주의 성장 기대가 이를 상쇄했고 국제유가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됐다.
시장의 다음 초점은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높은 국채 금리에도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와 연준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둘지가 사상 최고치에 올라선 뉴욕증시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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