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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뉴욕 금·채권·달러] 고유가·유럽 재정 불안 진정…미 국채금리 고점서 숨고르기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6일(현지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한발 물러서고 달러도 약세로 전환됐다. 프랑스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유럽 재정 불안이 다소 진정된 데다 국제유가가 장중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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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6일(현지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한발 물러서고 달러도 약세로 전환됐다. 프랑스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유럽 재정 불안이 다소 진정된 데다 국제유가가 장중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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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 “[뉴욕 금·채권·달러] 고유가·유럽 재정 불안 진정…미 국채금리 고점서 숨고르기”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6일(현지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한발 물러서고 달러도 약세로 전환됐다. 프랑스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유럽 재정 불안이 다소 진정된 데다 국제유가가 장중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은 원화 가치와 금 가격을 동시에 밀어올렸다.

다만 시장은 미국 장기금리가 여전히 5%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에 경계감을 유지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281%로 전장 대비 0.026%포인트 내렸다. 하루 하락률은 0.49%를 기록했다.

전날 10년물 금리가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미 국채 전반에서도 금리 하락이 나타났다. 2년물 국채금리는 3bp 이상 내린 4.798%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5.658%로 소폭 하락했다.

전날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각각 약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던 만큼 이날 흐름은 최근 급등에 대한 되돌림 성격이 강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 을 키운 배경에는 고유가와 물가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가격지수는 1.4%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채 매도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던 셈이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산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영향으로 장중 하락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동반 안정됐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11.4bp 떨어진 4.7506%를 기록했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의 전략 지역 탈환 소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고 이것이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밀러 캐털리스트 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더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연준은 단기금리에는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장기금리에 대한 통제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국채금리 하락과 유로화 반등 속에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101.528로 전장 대비 0.284포인트 떨어졌으며 하락률은 0.28%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전날 종가인 101.812 아래에서 움직이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화가 반등한 점이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유로화는 전날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인 1.116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프랑스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재정 불안 우려가 일부 진정되자 1.126달러 수준까지 0.35%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0.42% 오른 1.327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58.08엔으로 0.11% 상승하며 엔화는 주요 통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화도 달러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1337.84원으로 전장 대비 2.64원 하락했다.

하락률은 0.20%다.

전날 종가 1340.48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장중에는 1345원 부근까지 올랐던 환율이 이후 빠르게 방향을 틀며 133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 하락과 미 국채금리의 동반 후퇴가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도 달러 방향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CME 페드워치 기준 시장은 10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다.

다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0% 중반대로 반영돼 있어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 분석진은 지난달 달러 강세가 미국 증시의 높은 기술주·AI 비중과 미국 경제의 상대적 성장 우위에서 일부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통화의 달러 매수 포지션 이 상당히 누적된 데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이 정책 정상화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어 단기적인 달러 추가 강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금 가격은 달러와 국채금리 하락을 타고 상승했다. 트레이딩뷰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4164.120달러로 23.348달러 올랐으며 상승률은 0.56%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180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뒤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전날 종가 4140.772달러를 웃돌았다.

로이터 집계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은 0.7% 오른 4187.10달러에 마감됐다.

금 가격에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동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상대적인 보유 부담이 낮아진다.

여기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금 매입 비용도 낮아진다.

유럽 재정 불안 역시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뒷받침했다. 짐 와이코프 아메리칸 골드 익스체인지 시장분석가는 프랑스 채권시장 불안과 미국 국채시장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TD증권 분석진도 단기적인 역풍이 존재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 를 통한 자금 유입과 재량적 투자자의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오는 7일 공개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이동하고 있다. 장기금리가 5%를 웃도는 상황에서 연준이 고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용인할지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채권과 달러 그리고 금 가격의 다음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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