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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앱스트랙트·블래스트 사업 종료, 레이어2 ‘가치 포착’ 한계 드러내

[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이더리움 레이어2(L2) 시장에서 운영 종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4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앱스트랙트(Abstract)가 오는 12월 체인 종료를 결정한 데 이어, 앞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던 블래스트(Blast)도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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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이더리움 레이어2(L2) 시장에서 운영 종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4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앱스트랙트(Abstract)가 오는 12월 체인 종료를 결정한 데 이어, 앞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던 블래스트(Blast)도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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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 “앱스트랙트·블래스트 사업 종료, 레이어2 ‘가치 포착’ 한계 드러내”

[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이더리움 레이어2 (L2) 시장에서 운영 종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4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앱스트랙트(Abstract)가 오는 12월 체인 종료를 결정한 데 이어, 앞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던 블래스트(Blast)도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앱스트랙트는 소비자와 애플리케이션을, 블래스트는 높은 수익률과 인센티브를 앞세워 자본을 끌어모았지만 이를 체인 자체의 지속 가능한 구조로 연결하지 못했다. L2 시장에서 이른바 ‘가치 포착(value capture)’ 문제가 생존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앱스트랙트는 7일 X(옛 트위터)를 통해 “12월 15일 체인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그 이유로 제한적인 디파이(DeFi) 생태계 △얇은 유동성 △기관과의 접점 부족 △경쟁사 대비 제한적인 예산 등을 제시했다.

특히 “소비자에만 초점을 맞춘 체인을 독립적인 모델로 운영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용자와 거래량은 확보했지만 이를 충분한 유동성 과 체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한 셈이다.

앱스트랙트 측은 이번 체인 종료에 따른 별도 보상도 없다고 밝혔다. 앱스트랙트 관계자는 X에서 진행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AMA )’를 통해 “그간 운영한 포인트 시스템에 대한 보상도 없으며, 퍼지펭귄 측에서도 앱스트랙트 이용자에게 따로 보상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지펭귄(Pudgy Penguins) 운영사 이글루(Igloo Inc.)가 만든 앱스트랙트는 게임· NFT ·소셜 등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앱스트랙트에 배포된 애플리케이션은 144개를 넘었고 레드불 레이싱과 디즈니 등 글로벌 브랜드도 참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4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유입됐고 3억2500만건 이상의 거래, 60억달러 이상의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글루가 앱스트랙트 운영 과정에서 최근 18개월 동안 입은 손실도 수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앱스트랙트는 끝내 자체 자산도 발행하지 않았다. 루카 네츠 이글루 최고경영자(CEO)는 “ 토큰 은 수요를 만들어내는 무언가가 있을 때만 작동한다”며 돌파구성 발행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 ‘블래스트’는 이더리움(ETH)과 스테이블코인 을 예치만 하면 자동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네이티브 일드(native yield)’와 향후 토큰 배분을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 프로그램을 앞세웠다.

이에 따라 디파이 TVL(총예치자산)은 2024년 6월 약 22억6000만달러(약 3조273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24년 6월26일 진행한 에어드롭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전체 물량의 50%를 커뮤니티 인센티브에 배정하고 재단 몫으로 8%에 달하는 물량을 할당 점은 BLAST 토큰의 가격 변동성 을 심화시켰다.

투자자들이 에어드롭 으로 받은 토큰을 매도하면서 한때 0.027달러에서 거래되던 BLAST는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후로 전고점을 한 번도 회복하지 못했다.

인센티브 효과가 약해지자 디파이 TVL 역시 고점 대비 약 98%나 감소했다. 네트워크 활동과 수익도 함께 위축됐다.

이에 블래스트는 결국 “체인 운영 비용이 수익을 넘어섰다”며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치 포착은 단순히 이용자나 거래량, TVL이 늘어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활동의 일부가 수수료와 같은 수익으로 체인에 귀속돼 운영비와 생태계 투자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앱스트랙트는 이용자를, 블래스트는 자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각각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그동안 L2들은 TVL, 이용자 수, 거래 건수 등을 성장의 핵심 지표로 내세웠다. 이번 사례들은 ‘얼마나 많이 모았느냐’와 ‘얼마나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었느냐’는 별개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에서도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가브리엘 샤피로 메타렉스 공동창업자는 지난 9월 “L2는 훌륭한 사업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이더리움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L2의 상업적 성공과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의 경제적 성공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샤피로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스는 9월 초까지 한 달간 약 2억9200만건의 사용자 작업을 처리했지만 이더리움에 지불한 비용은 약 8800달러(약 1179만원)에 그쳤다. 이는 L2에서 이용자와 거래가 크게 늘어나더라도 그 경제적 가치가 기반 체인이나 생태계 전체에 자동으로 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블래스트와 앱스트랙트의 종료는 이와는 또 다른 측면의 가치 포착 문제를 드러낸다. 대형 L2가 벌어들인 수익이 이더리움으로 충분히 흘러가지 않는다면, 규모가 작은 L2들은 이용자와 유동성을 확보하고도 체인 자체의 운영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L2 경쟁의 기준도 단순한 이용자와 TVL 확대에서 벗어나, 확보한 활동을 얼마나 반복적인 온체인 거래와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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