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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지갑 뚫리면 끝장”…유로폴, 양자컴퓨터 ‘크립토 대격변’ 선제 경고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유럽연합(EU) 법집행기관 유로폴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업계에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디지털자산 지갑을 통제하고 거래를 승인하는 암호화 키를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목하며 양자내성 암호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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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유럽연합(EU) 법집행기관 유로폴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업계에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디지털자산 지갑을 통제하고 거래를 승인하는 암호화 키를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목하며 양자내성 암호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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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 ““지갑 뚫리면 끝장”…유로폴, 양자컴퓨터 ‘크립토 대격변’ 선제 경고”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유럽연합(EU) 법집행기관 유로폴이 디지털자산 (가상자산) 업계에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로폴은 디지털자산 지갑 을 통제하고 거래를 승인하는 암호화 키를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목하며 양자내성 암호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유로폴은 당장 양자컴퓨터가 디지털자산 보안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봤다. 다만 분산형 네트워크의 프로토콜과 지갑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려면 상당한 조정이 필요해 위협이 현실화하기 전에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인게이프와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유로폴 산하 유럽사이버범죄센터는 7일(현지시각) 양자컴퓨팅이 디지털자산에 미칠 위험을 분석한 ‘Quantum Computing and Cryptocurrencies’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갑을 통제하고 거래를 승인하는 암호화 키를 양자공격의 주요 노출 지점으로 지목했다. 고성능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될 경우 외부에 노출된 공개키 를 이용해 개인키를 계산하고 자산 소유자의 승인 없이 디지털자산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유로폴은 블록체인 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해시 함수가 상대적으로 양자공격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인 방어 대상은 지갑 보안과 키 관리가 돼야 한다고 봤다.

유로폴은 “ 블록체인 개발자와 지갑 제공업체, 정책당국, 이용자 모두 역할이 있다”며 “분산형 네트워크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조정하는 일은 특히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어 조기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 이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코인피디아는 430만BTC 이상이 공개키 를 노출하는 과거 방식의 비트코인 주소에 보관돼 있으며 가치가 3600억달러를 웃돈다고 전했다.

코인피디아는 이 가운데 약 110만BTC가 사토시 나카모토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현대식 비트코인 주소는 보호 수준이 더 높지만 실제 거래가 발생하면 거래 확인을 기다리는 동안 공개키가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양자컴퓨터가 이 시간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인게이프와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유로폴은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마드리드대와 함께 ‘Harvest Now, Decrypt Later’ 보고서도 내놨다.

이 방식은 공격자가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장기간 보관하다가 향후 더 강력한 컴퓨팅 기술이 등장하면 해독하는 공격 시나리오를 뜻한다.

유로폴은 이 방식이 현재 대규모로 체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통신과 지식재산권, 의료기록, 법집행기관 자료처럼 수년 동안 기밀성이 유지돼야 하는 정보는 잠재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유로폴은 저장과 처리 비용을 고려하면 오랜 기간 가치가 유지되는 고가치 비밀정보가 가장 현실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자산 업계 역시 장기간 보호해야 할 자산과 시스템을 구분하고 미래 양자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영역부터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유로폴은 기존 컴퓨터와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양자내성 암호체계로 단계적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기존 디지털자산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 과 공존 가능성도 전환 과정에서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확한 양자위협 시점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암호체계를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크립토 애질리티(crypto-agility)’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폴은 오래된 보안 프로토콜을 폐기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보관을 줄이며 키 관리 체계를 더 유연하게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자내성 기술을 한 번에 전면 도입하기보다 단계별로 시험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유로폴은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프로토콜과 지갑 제공업체가 향후 업그레이드 계획을 구체화하고 서로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인게이프는 EU의 네트워크·정보시스템 협력그룹이 2026년 말까지 포스트양자 전략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일반적인 공개키 암호 설정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통적인 공개키 암호기술은 2035년까지 퇴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코인게이프는 보도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은 2029년 양자내성 레이어1 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로폴은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시스템 전환과 네트워크 참여자 간 조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디지털자산 업계가 위협 발생 시점을 기다리지 말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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