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AI 투자·에너지값이 물가 압박…연준 추가 긴축 예고-연준 회의록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경제와 노동시장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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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경제와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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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 “AI 투자·에너지값이 물가 압박…연준 추가 긴축 예고-연준 회의록”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경제와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는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공지능(AI) 투자 붐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지목했다.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전원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했고, 대부분은 연말까지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스태프는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시점을 2029년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예상보다 강한 경제를 근거로 통화정책을 다시 긴축 방향으로 움직였다.
연준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린 3.75~4%로 결정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 전원이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위원들은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반면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가까워졌고 경제활동도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FOMC는 성명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보다 신속하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일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결정은 들어오는 경제지표와 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회의마다 판단하기로 했다.
다수 참석자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나 추가적인 공급 충격 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가져가는 것이 신중한 대응이라고 봤다. 일부 참석자는 위험 관리 차원을 넘어 기본 경제 전망 자체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고 평가했다.
일부 참석자는 지금의 정책금리가 긴축적이지 않거나 긴축 정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몇몇 참석자는 중립금리 추정치 자체를 높였다.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경우 높은 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면서 고착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의사록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수 가운데 하나는 AI 투자 확대다. 연준은 AI 인프라 구축이 기업투자와 주식시장, 생산성 기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물가와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스태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견조하게 성장했다. 개인소비와 민간 고정투자를 합친 실질 민간 국내 최종구매는 GDP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 증가세가 강해진 가운데 AI 인프라 구축이 기업의 설비투자를 크게 늘렸다.
AI 투자 확대는 첨단 자본재 수입 증가로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AI 관련 투자 규모와 속도가 계속 예상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기업 실적과 완화적인 금융여건, 규제 부담 완화 등도 경제활동을 떠받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AI는 물가 상승 요인이기도 했다. 연준 스태프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로 추정됐다.
에너지와 일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3.4%로 추정됐다.
두 지표 모두 1년 전보다 높아졌다.
연준은 과거 관세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투입 비용 상승, AI 인프라 구축과 연계된 기술 소비재 가격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FOMC 회의 당시 연준 스태프는 8월 전체 PCE 물가 상승률을 3.8%, 근원 PCE를 3.4%로 추정했다. BEA가 9월 말 도입할 새 산정방식을 적용하면 각각 3.6%, 3.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BEA가 9월30일 발표한 실제 8월 수치는 전체 PCE 3.4%, 근원 PCE 3.0%로 이보다 낮았다.
참석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물가를 낮추는 데 충분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에 머물렀고, AI 투자 확대 영향이 커지면서 근원 상품 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AI 인프라 구축이 중기적으로 총공급보다 총수요를 더 빠르게 늘려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와 운송비, 원자재 등 기업 비용도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데 이전보다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관세 역시 위험 요인이다. 일부 참석자는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을 물가의 상방 위험으로 꼽았다.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이어진 만큼 높은 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과 임금·가격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경계했다.
연준 스태프는 올해 남은 기간에는 휘발유 가격 하락과 근원 물가 둔화로 전체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관세와 지정학적 충격, AI 투자 효과가 약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해 물가가 2%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했다.
2026~2028년 물가 전망은 7월 회의 때보다 높아졌다.
금융시장도 연준의 긴축 전망을 빠르게 반영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사이 기간 동안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경로가 뚜렷하게 높아졌다.
시장 가격과 투자자 대상 조사 모두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
미국 국채 2~10년물 금리는 약 35bp 상승했다. 더 높은 정책금리 전망과 강한 경제지표가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 관련 불확실성, AI 인프라 건설을 위한 대규모 민간 부채 발행도 기간 프리미엄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대형 기술기업의 채권은 발행 물량이 많고 만기가 긴 영향으로 비교적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했다. 다만 전체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연준에 따르면 올해 주가 상승은 실제 및 예상 기업이익 증가로 설명됐고 주가수익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AI 인프라 투자에서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기업의 주가가 시장을 웃돌았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해외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미국과 다른 주요국 사이 금리 격차가 줄어든 영향이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
의사록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 공개시장데스크는 미 재무부의 재정대리인 자격으로 재무부 자금을 이용했으며 연준의 시스템 공개시장계정 자산은 사용하지 않았다.
노동시장도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 정도로 약하지 않았다. 실업률은 7월과 8월 4.1%로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평균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8월 비농업 고용 증가 속도도 여러 산업에서 확대되며 뚜렷하게 빨라졌다.
민간부문 근로자의 고용비용지수는 6월까지 12개월 동안 3.3% 올랐다. 8월까지 12개월간 평균 시간당 임금은 3.1%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1년 전보다는 둔화했다.
참석자 다수는 노동시장이 최근 다소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고용 증가가 노동력 증가 속도를 소폭 웃돈 점 등이 근거였다.
다만 신규 채용과 해고가 모두 적고 구직 성공률이 낮으며 장기 실업률이 높은 등 노동시장 내부의 이동성이 이례적으로 낮다는 평가도 있었다.
AI 관련 분야에서는 숙련 인력 수요가 강해 임금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전체 임금 상승률은 물가가 2%로 내려가는 흐름과 양립할 수 있는 수준이며 노동시장이 현재 물가 상승의 핵심 원인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연준 스태프는 하반기 GDP 성장률이 다시 높아지고 2028년까지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강한 기업투자와 견조한 소비, 우호적인 금융여건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2029년까지 연준이 추정하는 장기 균형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물가 전망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판단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AI 투자·도입의 경제적 영향, 지정학적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집행 측면에서는 은행 시스템의 지급준비금이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준비금 관리용 자산 매입을 일시 중단했으며 향후에도 준비금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매달 매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FOMC 결정에 맞춰 지급준비금 이자율은 17일부터 3.90%로 올랐다. 상설 익일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금리는 4.0%,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3.75%로 설정됐다.
필요할 경우 충분한 준비금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 국채 등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연준 이사회는 은행에 직접 빌려주는 단기 자금의 금리인 주요 신용대출 금리도 0.25%포인트 올려 4.0%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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