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AI가 재정적자 해결 못 해”…루빈 전 미 재무, 금융 충격·사무직 해고 위험 지목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금융시장과 고용에 상당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I 기업과 공급업체, 투자자의 계약과 부채가 서로 얽힌 ‘순환 위험’이 연쇄적인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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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금융시장과 고용에 상당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I 기업과 공급업체, 투자자의 계약과 부채가 서로 얽힌 ‘순환 위험’이 연쇄적인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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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 ““AI가 재정적자 해결 못 해”…루빈 전 미 재무, 금융 충격·사무직 해고 위험 지목”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금융시장과 고용에 상당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I 기업과 공급업체, 투자자의 계약과 부채가 서로 얽힌 ‘순환 위험’이 연쇄적인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각) 루빈 전 장관이 그리니치 이코노믹 포럼 인터뷰에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금융·사회적 위험을 시장이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루빈 전 장관이 주목한 것은 ‘순환 위험’이다. 반도체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등 AI 생태계의 공급자와 고객, 투자자 사이의 계약이 서로 겹치고, 공급업체가 대형 AI 기업의 계약을 근거로 돈을 빌리는 구조다.
그는 일부 대형 AI 기업이 막대한 계약을 맺고 있으며 다수 공급업체가 이를 기반으로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한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관련 부채와 계약에서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혼란이 발생할 위험에 대해 “거의 제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글로벌 차입 비용 상승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루빈 전 장관은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시장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오랜만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재정 여건은 정부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투자와 생산성을 압박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빈 전 장관은 AI가 생산성을 높여 미국의 재정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AI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있지만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는 이유다.
특히 지식 노동자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호사와 회계사, 방송 종사자 등이 일자리 대체 위험에 직면할 수 있으며 미국에는 이들의 직업 전환을 지원할 효과적인 제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I 투자 자체의 수익성도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루빈 전 장관은 일부 기업은 큰 성공을 거두겠지만 상당수 기업은 부진할 수 있다며 막대한 AI 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 안전과 기후변화를 인류가 직면한 두 가지 거대한 실존적 위험으로 꼽았다. 동시에 미국이 AI 안전장치를 강화할 경우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루빈 전 장관은 미국이 여전히 투자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우위를 유지하려면 정치 시스템이 재정과 기술 등 장기적인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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